내용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산업화, 도시화 등으로 사람들의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이는 가족구조를 변화시켜 인간관계의 질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핵가족화로 인해 대가족에서 누릴 수 있는 관계의 풍요로움과, 이처럼 안정된 곳에서 인간관계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기회 등을 상실한 채 심리적 균형에 위협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런 시대적 변화로 인해 사람과 잘 어울려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또는 심성이란 무엇인가 등의 기본적인 삶의 방식이나 치유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더불어 이와 관련된 지식을 배우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심리치료나 가족치료에 대한 접근방법은 다양해서 이에 관한 기본개념이나 접근을 포괄적으로 다룬 책은 많지 않다. 입문서로서 포괄적인 개념을 다루는 경우에도 대부분 각각의 전문가들이 분담하여 집필함으로써 독자의 입장에서는 통일감이 없어서 흐름을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이 책은 심리치료와 가족치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체계적으로 담고 있다. 심리치료나 가족치료라는 단어가 더 이상 오랫동안 훈련 받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복잡한 이론을 알기 쉽게 쓰려고 노력했다. 임상심리와 가족치료를 전공한 필자의 경험에 의해 심리치료와 가족치료를 이해하는 데 핵심이 된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초점을 두어, 초심자나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진 사람도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