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불교와 심리치료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불교도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방법에 대한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는 면이 있고, 심리치료도 마음의 고통,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돕거나 일반인의 발달과 성장을 돕는 심리학 및 정신의학의 한 분야라 할 수 있다.
마음챙김 명상 또는 위빠사나로 불리는 불교명상과 심리학․심리치료의 두 분야를 진지하게 공부하고 실천하던 미국의 불교 및 임상전문가 11명이 이 두 길의 접점에 대한 각자의 목소리를 담은 책이 바로 이 『마음챙김과 심리치료』다. 이 책은 2005년도 전반기까지, 불교 및 마음챙김 명상과 심리치료 및 상담과의 관련을 정리한 이정표가 될 만한 좋은 내용을 담고 있다. 마음챙김 명상과 심리치료 두 분야에 대해 관심 있는 전문가나 자신과 타인의 관계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독자에게 시사해 주는 것이 많을 것이다. 특히 인지행동치료의 제3 동향에 관심 있는 심리학도에게는 필독의 도서라고 해도 좋다.
이 책은 마음챙김 명상과 심리치료라는 두 방면의 수련(practice)에 매력을 느껴 온 심리치료자들의 작은 모임이 20년 넘도록 매달마다 모여 공부한 결실이다. 우리 중 대부분은 심리치료 경험보다 명상수행 경험이 조금은 더 길다. 필자 중 몇몇은 박사학위 논문의 주제로 불교 심리학과 명상에 관련된 것으로 삼았었다. 해를 더해 갈수록 넓은 범위의 전문적인 주제에 대한 흥미진진한 대화들을 발전시켜 왔으며, 이러한 논의의 많은 결실을 이 책을 통해 공유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