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자신이 다수의 편에 서 있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에는 항상 잠시 멈추어 뒤를 돌아보아야 한다.”(-마크 트웨인-)
“옥스퍼드에서 출발해 런던으로 가려 했으나 길을 잘못 들어 맨체스터로 향하는 길을 달리고 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 맨체스터 방향으로 더 속력을 내어 달리는 것이 아니라, 우선 차를 멈추고 방향을 돌려 다시 런던 쪽으로 가는 것이다.” 수전 조지Susan George의 이 말은 삶의 의미와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시민으로서의 인간(homo civicus)’의 본 모습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은 글로벌 시민사회에서 시민의 권리 및 책임과 직결된다고 판단되는 13개의 서로 다른 주제를 다룬다. 시민으로서의 ‘너와 나, 우리, 그리고 자연’이란 대 주제하에 시민과 정치참여, 경제교육, 양성평등, 부정부패, 공동체, 인터넷, 미디어 및 미디어 리터러시, 세계화, 다문화, 환경, 기업시민 등의 주제를 균형감 있게 다루고자 하였다. 내용의 전개방식은 ‘시민교육’이라는 통상적인 ‘교육’의 방식을 탈피하고 학습자가 자율적으로 스스로의 결론에 도달할 수 있게끔 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따라서 시민교육에 관한 독일 보이텔스바흐 협약(Beutelsbacher Konsens)의 이념대로 교화 및 주입식교육을 지양하고, 논쟁 중인 사안은 논쟁 그 자체로 제시하려고 노력하였다. 내용과 형식 면에서 시민교육 서적으로는 국내외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학문적 노력’이라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