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이야기 방식'은 상담연구에서 축어록 방식의 제한점을 보안하는 방법으로서 상담자가 해설을 곁들여 가며 사례에 대해 이야기를 엮어 내는 방식이다. 사람의 마음은 본질적으로 이야기(story) 엮기 원리에 의해 작동되며, 이야기에 대한 이해와 산출은 삶의 가장 핵심적인 활동이라고 인지과학에서는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로 지식을 나누고 전파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또 쉽다는 이점을 제공한다. 즉, 사람은 현상에 대한 이해를 이야기 형태로 파악하고, 정리하고, 처리하기 때문에 상담사례를 이야기 방식에 입각해 이해하는 것은 매우 쉽고 유용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제1장에서 우선적으로 한국문화에 입각한 상담이론 및 접근이 왜 필요한가 하는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기존의 주요 상담이론이 서양 사회에서도, 특히 백인 중산층(WASP: White Anglo-Saxon Protestant)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발전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 문화권의 사람들에게는 잘 들어맞지 않는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 문화와 한국인의 특성을 살펴보고, 그것을 반영하는 상담으로서 현실역동상담을 제안했다. 제2장에서부터 8장까지에는 7가지 특성을 각각의 장(chapter)으로 구성하여 그 특성에 해당되는 사례를 10개씩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하여 이 책에서는 총 70개 사례를 ‘이야기 방식’으로 제시하는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사례마다 해설을 덧붙여 보충설명을 하고 있다. 제9장에서는 현실역동상담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상담자 요인에 대해 살펴보았다. 여기에서는 심리치료의 역사, 증상의 형성과정에 대한 이해, 상담자의 자질과 역할, 내담자에 대한 평가 및 상담계획, 실제 상담에서의 과업, 상담자 수련방법 등의 상담자가 숙지해야 할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