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국내에 소개되었던 대부분의 대중 심리학 서적은 행동주의 심리학, 인지심리학을 다룬 것으로, 쉽게 말하면 사람을 컴퓨터로 간주하고 그 컴퓨터가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연구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진 심리학이다. 파블로프, 스키너, 반두라, 치알디니, 페스팅거 등의 책이 많이 소개되었는데, 이들도 모두 행동주의 심리학자이거나 인지심리학자다. 하지만 사람은 컴퓨터가 아니라 감정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다. 그래서 최근 감정·정서 심리학이 심리학에서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사람이 감정의 동물이라는 것은 일찍부터 모든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던 사실이나 그간 심리학을 너무 과학적으로 연구하려다 보니 정말 중요한 인간의 감정은 도외시되어 왔다. 감정을 연구하는 새로운 방법이 발달함에 따라,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인간을 기계로 간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자명한 사실을 인식함에 따라 1980년대를 기점으로 감정심리학이 심리학계에 등장하였다.
감정심리학은 비단 학문적인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감정 응용 차원까지 연구해 많은 사람들을 열광시켰다. 그중 하나가 바로 골먼이 주장한 정서지능, 정서적 리더십이다. 최근에는 감성공학 분야가 개척되어 감정과 감성을 제품 생산 및 마케팅에 접목시키고 있다.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 보아야 할 것이다. 독자들이 지금까지 읽어 온 심리학은 반쪽짜리 심리학, 즉 감정을 외면한 심리학이었기 때문이다. 각각 다른 환경의 다양한 사람들, 특히 자신의 정서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