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이혼이 더 이상 특이한 일이 아닌 시대에 살고 있지만 내가 당사자가 되어 이혼을 하고 자녀들을 양육해야 한다면 참으로 가슴 아프고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부부는 헤어지면 남이 되고 더 이상 배우자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자녀가 있다면 이혼을 하더라도 부모 역할은 계속되기 때문에 이혼이라는 큰 변화 앞에서 부모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부모의 이혼으로 이미 큰 상처를 입은 자녀들에게 더 이상의 상처를 입히지 않고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은 혼자된 부모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다.
부모가 이혼에 대한 자녀의 심리를 이해하고, 이에 적절히 반응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부모가 느끼는 불안감도 줄어들 것이다. 이혼을 하지 않는 것이 자녀들에게 최선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현실에 적응하고 그 안에서 안정을 찾도록 돕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이 책이 자녀가 안정을 찾고 부모로서 느낄 수 있는 기쁨과 보람을 되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저자들은 아동이나 청소년에 대한 지속적인 임상적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 첫 번째 파트는 각 문제행동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두 번째 파트는 이들을 돌보는 가족이나 전문가에 대한 조언을, 세 번째 파트는 이들과 상호교류하는 데 유용한 여러 가지 놀이나 게임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