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신경과학과 뇌영상 기술의 발달로 그간 국내외의 각 분야에서 뇌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는데, 이런 고조된 관심은 교육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더구나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뇌와 교육을 관련지으려는 열정이 대단하다.
신경과학의 급속한 발달과 함께 심리학과 교육학 연구의 발전 및 이들 분야의 학제간 협력으로 학습, 인지, 정서 및 의식에 대한 이해가 촉진되었다. 아직 초창기에 불과하지만, 그간 전통적 방법에 의지해 왔던 아동교육과 일부 성인교육에서는 이런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 교육은 아동을 양심적이고 교양 있는 성인으로 기른다는 종합적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사회적·정치적·윤리적 측면뿐만 아니라 뇌와 마음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통합해야 할 예술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국제마음두뇌교육협회(The International Mind, Brain, and Education Society)’에서 개최한 ‘마음, 뇌, 교육(Mind, Brain, and Education: MBE)’ 워크숍에서 각 연구자들의 자료를 정리한 The Educated Brain (2008, Cambridge University Press)을 번역한 것이다. MBE 워크숍에서는 뇌발달, 신경가소성, 발달심리, 언어와 읽기 학습, 학습과 발달의 역동적 모델링 등 교육에서 아주 도전적인 측면들을 다루었다.
그동안 뇌와 교육의 접목을 시도하는 대부분의 저자들이 교육자나 교육 사업가들이었다면, 이 책의 저자들은 신경과학, 철학, 심리학, 언어학, 수학, 교육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자들이어서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접근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는 낯선 연구방법론이나 신조어들을 과감하게 도입하여 적용하고 있다. 그런 것들이 처음에는 다소 당황스러울 수도 있으나 그로 인해 책을 읽는 재미가 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