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오늘날 어머니들이 자녀교육에 대해 많은 권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보조적 노동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모성의 교육적 기능이 어머니-자녀 관계, 나아가 부모-자녀 관계에서 중요한 갈등 요인으로 지적되는 것 등은 근대적 모성 담론이 구성되는 기원의 공간에서 어머니 노릇이 그것을 실제 수행하는 여성에게 갈등과 모순, 소외의 경험을 요구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교육사적 접근을 통해 근대적 모성론에 대해 논의하고, 근대교육의 형성이 모성 담론의 근대적 재편성에 미친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현재 우리의 어머니에게 '정상적인 것'으로 요구되는 교육적 기능이 어떠한 기원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