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동서양 정신문명 통합의 정점
철학, 심리학, 신학, 예술, 문학, 자연과학 등 어느 하나의 분야만으로는 이 세계를 온전히 이해함에 있어서 우리를 충분히 만족시켜 줄 수 없었다. 나를 온전히 볼 수 있는 관점, 세계와 우주를 온전히 볼 수 있는 넓고 깊은 패러다임을 만나기 어려웠다. 우리는 몸만도 아니고 마음만도 아니고 또 영성의 존재만도 아닌 이 모든 차원을 함께 하는 존재다.
영적인 사람 가운데 어떤 이는 자신의 영성을 기존의 종교에 엮어 넣지 못하는 기질을 갖고 태어난다. 그들은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진 않기 때문이다. 물론 영적이면서도 종교적인 사람도 있으며, 이들은 아주 행복한 사람이라 할 것이다.
흔히 자아초월 심리학으로 불리는 이 분야는 전자의 기질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구원과도 같다. 우리는 세상을 이해하는 만큼만 세상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해의 틀을 제공받는다는 것은 실로 중요하다.
전통적인 심리학만으로는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들여다보는 틀이 대단히 좁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자아초월 심리학의 틀로 자신을 이해하면 부족함이 없다. 이전에는 심리학은 학문에서, 영성은 종교에서 따로 만나야 했지만 이제 이 둘을 자아초월 심리학이라는 하나의 틀 안에 넣어 이해할 수 있기에 심리학과 영성의 충돌이 없고, 학문과 종교간의 괴리도 없어졌다. 자아초월 심리학은 전통적으로 종교적 또는 영적이라고 간주해 왔던 일에 대해 반성적이며 과학적인 입장에서 접근한다.
이 책은 자아초월 심리학과 정신의학의 이론과 임상 실제의 주요 분야들을 총망라하고 있어 이 분야의 입문서로서 매우 훌륭하다. 자아초월 심리학과 정신의학에 영향을 미친 주요 연구자들의 이론과 전 세계의 영적 전통을 개관하고 있으며, 여러 인접학문들과의 상호 연결성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자아초월적 심리치료 모델에 관심을 갖는 상담자나 임상가들에게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해 준다.
종교적, 영적 문제들에 대한 진단과 함께 다양한 자아초월적 치료기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통합적인 심리치료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