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임상 장면에서 치료놀이를 통해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필자는 아동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치료놀이를 통해 변화가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고, 변화를 유발하는 요인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변화하는 아동만큼 변화하는 어머니와 치료자의 상호작용이 서로 맞물려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즉, 변화의 핵심은 바로 상호작용에 있다는 것이다. 상호작용을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현상을 깊이 파헤치는 일이 필요하고, 가장 적합한 방법은 현상학적 관점으로 치료놀이 상호작용을 알아보는 것이다. 그러한 까닭에 이 책은 대개 현상학적 방법을 바탕으로 전개하였다.
이 책의 제1부는 치료놀이의 이론적 기초에 관한 것들이다. 여기서는 치료놀이를 하고자 하는 아동들의 어려움과 치료놀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특히 치료놀이 이론 중에서도 그동안 깊게 다루어지지 않았던 대상관계이론을 보다 자세히 설명하였는데, 치료놀이 상호작용에서 대상관계의 중요성은 매우 강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제2부는 치료놀이의 상호작용 현상에 대해 MIM, 아동의 변화과정과 변화요인, 부모의 변화과정과 변화요인, 치료자의 변화과정과 변화요인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기술 · 분석 · 해석하고 있다.
제3부는 치료놀이의 상호작용 현상을 중심으로 알게 된 앎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주를 이룬다. 치료놀이 상호작용을 재해석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면서 치료놀이 상호작용을 보다 풍성히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