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창조하는 동물 - 호모 크레아토(homo creator). 인간에 대한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의 선언이다. 니체 사후에 등장한 나치스 정권과 파시즘의 조류 속에서 정치적으로 이들의 손에서 오역 변질되기도 하고 심지어 작품 자체가 완전히 왜곡 적용되기도 하였지만, 이에 대한 또 다른 비판과 반성 등 수많은 다양한 시각과 해석의 여지를 확보하게 되었다. 결국 1990년대 들면서 니체는 포스트모던이라는 시대조류 속에서 소위‘해체 철학’의 원류로 재해석되어 부활되기에 이른다.
이 책은 니체가 평생 동안 미학적 사유를 통하여‘예술가의 조건으로서의 호모 크레아토’를 제시했다는 가설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확인 작업’을 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확인 작업을 위해서 본 연구는 니체의 원작들과 그의 작품들을 해석한 2차 문헌들을 분석하고 더 나아가 그의 삶과 사상을 지배했던 주변 상황 및 역사-사회사적 맥락 속에서 니체를 (재)해석하고 이해하는 해석학적 문헌연구의 과정을 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독자들의 판단에 기여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제시함으로써‘예술가의 조건으로서의 호모 크레아토’에 대해 규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