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술치료 경험과 기법들이 상세하게 기록된 바이올렛 오클랜더의 명저
당신의 어린 시절,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애썼던 것을 회상해보자. 이 책의 상당 부분은 저자의 도움으로 솔직해진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 자신들에 대해 말한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온갖 종류의 자격증을 다 땄지만 그녀가 훌륭한 치료자로서 성공하게 된 원인은 아이들과의 치료경험과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이 훨씬 더 중요했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아이들이 어떻게 그들 자신을 잃어버렸는지’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어떤 어른들은 자기 자신을 영원히 다시 찾지 못한다. 그들에게 이 책은 자기발견을 위한 길잡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즉, 어린 시절에 억압되었던 자신의 부분들을 다시 발견하는 작업이다. 이 책은 당신이 만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당신의 내면에 있는 아이에게로 열린 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미술, 음악, 춤, 이야기, 시, 인형, 신체동작, 연극 등 다양한 예술매체를 활용하여 게슈탈트 치료이론을 아동과 청소년 치료에 매우 창조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아동이나 청소년들은 상담자와 일대일로 마주 앉아 하는 대화보다 무언가를 그리거나 만들거나 혹은 신체활동을 하면서 더 자연스럽게 자신의 문제를 표현하기 때문에 이러한 예술치료적 접근은 아동, 청소년 심리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일 수 있다. 아동 및 청소년들의 분노 조절, 억압된 공격성, 과잉활동, 위축되고 철수된 행동, 불안이나 공포증상, 우울증, 충격적 경험의 후유증, 신체증상, 의존행동, 과잉적응, 고립행동, 자폐증상, 죄책감, 낮은 자존감 등 광범위한 심리문제들을 두루 다루고 있다.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많은 예술치료 책들이 출간되었지만, 이 책은 12개 국어로 번역되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게슈탈트 심리치료를 전문으로 하지 않는 치료자들에게도 필독서로 꼽힌다. 쉽고 재미있게 쓰였으며, 치료과정을 눈앞에 보듯이 생생하게 그려놓아 책을 놓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