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론이 그에 반하는 사실 및 대안적 이론에 의해서 거짓으로 밝혀지는 것을 말한다. 논리실증주의에서의 검증가능성(verifiability)이 가지는 문제점에 대한 대안으로 Popper에 의해 주창된 과학발전에 대한 관점 중 하나이다. 과학적으로 의미있는 법칙이나 가설적 개념들 가운데는 검증가능하지 않은 것들도 있음에 착안하여, 반증주의적 관점에서는 과학이란 일련의 경쟁적인 가설들로 이루어진다고 보고 가설에 대한 명제(statement)는 반증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은 이론연구에서 많은 경쟁적 가설의 제시 및 경험적 반증의 시도를 가져오게 했다. 반증주의적 입장에서는 어떤 가설에 따른 명제를 근거로 논리적 연역에 의해서 그 가설이 거짓임을 밝힌다. 이런 과정에 의해 어떤 가설은 도태되고 다른 가설은 과학적 이론으로서의 위치를 굳히게 된다. 예를 들어, “태풍은 최악의 강풍이다.”라는 명제는 더 강도 높은 바람이 관찰됨으로써 반증되어 새로운 명제로 대체된다. 한편 “내일은 눈이 올 수도 오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명제는 어느 쪽으로도 해석가능하므로 반증될 수 없으며, “삼각형에서 세 각의 합은 180도이다.”라는 명제는 필연적으로 항시 참이므로 반증될 수 없는 명제이다. 마르크스의 역사철학이나 아들러의 개인심리학,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을 반증주의적 입장에서 본다면, 이들 이론에 근거한 명제에 대해 반증이 불가능하므로 과학적 이론이 될 수가 없다.(R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