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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기부하지 않는가. 이 책은 선뜻 내밀지 못한 마음, 쉽게 열리지 않는 마음, 그리고 그 망설임 뒤에 숨어 있는 심리와 사회적 이유를 함께 들여다본다.
한국 사회에서 ‘기부’는 낯선 단어가 아니다. 모금 플랫폼은 일상이 되었고, 재난과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우리는 손쉽게 기부 버튼을 마주한다. 스마트폰 화면을 몇 번 터치하는 것만으로, 우리는 누군가를 돕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만큼 기부는 가까워졌고, 동시에 피로해졌다. 이 책은 그 지점에서 출발했다. 기부를 더 많이 하자는이야기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왜 많은 사람이 기부 앞에서 멈춰 서게 되었는지, 왜 기부가 때로는 선의가 아니라 부담과 회피의 대상이 되었는지를 묻기 위해서다. 기부는 강요되어서는 안 된다. 그래야, 언젠가 다시 선택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지향하는 것은 바로 그런 사회다. 기부하지 않아도 괜찮고, 그래서 기부가 다시 가능한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