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정서학습을 처음 접하는 교사도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된 안내서
아침 종이 울리고 교실 문이 열리면, 학생들은 각자의 하루를 안고 자리에 앉는다. 시험 성적에 대한 걱정, 친구와의 갈등, 이유를 알 수 없는 무기력함. 교실은 더 이상 지식 전달만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책임질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학습의 어려움과 함께 불안, 스트레스, 우울, 관계의 상처가 동시에 존재하며, 이는 특정 학생의 문제가 아닌 모두가 겪는 일상의 모습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팬데믹을 거치며 학생들의 마음은 더욱 복잡해졌다. 감정은 쉽게 흔들리고, 관계는 사소한 오해로도 금이 가며, 실패 경험은 곧바로 자기부정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교사들은 자연스럽게 묻게 된다. '무엇을 더 가르쳐야 하는가'가 아니라, '이 아이들이 삶을 버텨내고 성장하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사회정서역량은 학습과 분리된 부수적 능력이 아니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힘은 배움의 출발점이며,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는 태도는 협력의 토대이고, 공동체 안에서 책임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은 필수 조건이다. 정서적 취약성이 심화되는 지금, 학교 교육은 이 역량을 외면할 수 없다. 『개념으로 시작하는 교과융합 사회정서학습』(기초편)은 사회정서교육을 별도의 부담으로 더하는 대신, 기존 교과 수업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길을 제안한다. 지식을 배우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살피고, 생각을 표현하며, 타인과 함께 배우는 경험이 쌓일 때 사회정서역량은 가장 단단하게 자란다. 상담심리학을 토대로 개념 기반 수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이 책은, 사회정서학습을 처음 접하는 교사도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미 알고 있던 개념을 교실이라는 자리에서 다시 연결해 보는 과정이며, 일반 교사도 충분히 실천 가능한 사회정서수업의 길을 제시한다. 국어, 영어, 사회, 도덕, 음악, 미술 등 6개 교과의 구체적인 학습 자료와 실제 수업 사례를 담았으며,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과 연계하여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하루의 수업이 끝난 뒤, '오늘 아이가 조금 더 자기 자신을 이해하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면, 그 수업은 이미 배움과 성장을 함께 이룬 수업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