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적연구는 인간의 삶과 경험을 깊이 탐구하는 연구이다. 인간을 연구하는 방법은 물질세계를 연구하는 방법이나 동물이나 식물을 연구하는 방법과 달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연구’라는 미명 아래 표준화된 방법으로 인간의 삶과 경험을 측정하고 수량화하는 연구들이 학계를 지배해 왔다. 질적연구방법론은 인간의 삶과 경험을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그 적절한 방법에 대한 탐구를 담고 있다.

여기 질적연구의 여섯 가지 방법론이 있다. 문화기술적 연구, 근거이론연구, 현상학적 연구, 내러티브 탐구, 생애사 연구 그리고 사례연구. 이 여섯 가지 질적연구방법론은 인간의 삶과 경험을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관점, 방법을 제시한다.

질적연구를 한다는 것은 타자의 세계에 들어감을 의미한다. 타자의 세계에 들어가서 타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타자의 입장과 관점에서 타자의 삶과 경험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른바 내부자적 시각을 갖는 것이다. 그러므로 질적연구자는 아주 특별한 사람이다. 내부자적 시각을 가진 외부자. 질적연구자는 내부자적 시각을 가진 외부자이다. 다시 말하면, 질적연구자 는 내부자적 시각과 외부자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질적연구자는 내부자들이 당연하게 보는 것을 왜 당연하게 보는지 이해하고 더 나아가서 그것을 당연하지 않게 본다. 내부자들에게는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볼 수 있도록 하고, 외부자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게 볼 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그의 연구는 외부자의 관점과는 다른, 내부자의 관점과는 다른, 또 다른 관점을 담고 있다. 그 관점은 인간의 삶과 경험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더 넓게 확장시키고 더 깊게 심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