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하늘나라에 가서 행복해지고 싶습니까? 아니면 지상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까?”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일까요?”

“정말 나쁜 일이 일어났는데도 여러분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태연하게 웃고 있겠습니까?”

이것은 합리적 정서행동치료의 핵심철학을 아우르는 질문이며 이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여러분은 합리적 정서행동치료의 기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합리적 정서행동치료는 다른 상담이론과 달리 격정적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유도하거나 긍정적 생각만을 하도록 이끌지 않는다. 그 대신 있는 그대로의 불완전한 자신과 타인과 세상을 수용하며 건강한 감정을 경험하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인간은 실수와 실패를 거듭하도록 운명 지워진 존재이며, 세상은 내 뜻에 따라 움직일 의무를 지지 않음을 깨닫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합리적 정서행동치료가 추구하는 ‘우아한 해결책’이다. 건강한 감정을 경험할 때 인간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결정을 내리고 행동할 수 있게 된다.
합리적 정서행동치료에서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옳은 일은 없다.’는 것과 ‘삶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도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철학을 가르친다. 하늘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다면 나는 땅 위의 한 점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혹시 비행기를 타고 지나간다면 그 점은 찰나의 순간에 시야에서 사라질 것이다. 내가 혹은 타인이 범한 어리석은 실수와 이루어낸 업적의 의미가 모두 미미하다는 것을 깨달으면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삶의 즐거움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철학적 변화는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변화를 일으켜 많은 행동에 영향을 준다. 못질에 비유하건대, 인지치료와 행동치료가 못 하나하나마다 망치질을 하는 반면, 합리적 정서행동치료는 넓은 판을 두드려서 동시에 많은 못을 박는 매우 실용적인 심리치료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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