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본래적 의미는 지혜 추구이며 교육은 사람들을 지혜 추구로 안내하는 활동이므로 교육자는 지혜 추구, 즉 철학하기를 삶의 방식(way of life)으로 삼아야 하며, 특히 관조의 훈련(contemplative practice)에 힘써야 한다. 소크라테스가 전형적으로 보여 주었듯이, 본래적 교육은 지혜 추구의 삶을 살고 있는 교사가 아동·청소년을 지혜 추구의 삶으로 유혹하고 이끌어 가는 활동이다. 이것이 이 책의 기본적인 메시지이며, 따라서 이 책은 일차적으로 교육자들을 지혜 추구의 삶으로 안내하고자 한다. 그런데 지혜 추구는 교육자들만의 관심사일 수 없으며, 존재의 실상(진리)을 알고 싶어 하는 순수하고 열려 있는 영혼의 모든 소유자가 희구하는 바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은 지혜 추구를 원하는 모든 이를 위한 안내서이자 지침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의 한국어판 제목을 『지혜교육』이라고 붙이게 되었다.
이 책에는 지혜 추구를 위한 이론적 담론과 함께 삶의 방식으로서의 영적 실천 방법이 함께 제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독서와 성찰, 실험적 실천과 저널 쓰기 등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 안내는 이 책의 서론과 제1장에 자세히 나와 있으므로 이 책에서 권유하는 지혜 추구를 위한 관조적 실천을 직접 실행하고자 하는 독자는 이 책을 서론부터 정독해 나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 책에 탐색적으로 접근하는 독자라면 목차에서 관심 있는 주제를 골라서 읽어 나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참된 지혜를 희구하는 모든 분에게 이 가슴 뛰는 지혜 추구의 여정에 함께 오르기를 권유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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