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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전신인 『영아발달』이 세상에 나온 지 어느덧 12년이 흘렀습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발달심리학 연구 분야는 눈부시게 발전했습니다. 뇌과학, 신경 생물학, 발달심리학을 아우르는 융합 연구들이 축적되면서 영유아기에 대한 이해는 한 층 깊어졌고, 특히 생후 초기의 경험이 이후 발달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증거들도 많이 제시되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개정판의 작업은 단순한 내용 보완을 넘어 책의 범위와 체계 자체를 새롭게 구성하였습니다. 이번 『영유아 발달』은 기존 영아기(0~2세)의 내용을 보다 심화하는 동시에, 유아기(3~5세)까지 발달 단계를 확장하여 기술했습니다. 영아기와 유아기는 각기 고유한 발달적 과제와 특성을 지니면서도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이 시기의 경험은 이후 아동기와 청소년기 발달의 토대를 이룬다는 점에서 통합적으로 이해될 필요가 있습니다. 예컨대, 영아기에 형성되는 애착의 질은 유아기의 또래 관계와 정서 조절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영아기의 언어 환경은 유아기 어휘 발달과 문해력의 기초가 됩니다. 이처럼 두 시기를 연속적 발달의 흐름 속에서 조망함으로써, 영유아 발달을 처음 공부하는 학부생은 물론,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원하는 대학원생들이 영유아 발달의 역동성을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한편, 발달심리학은 심리학의 소우주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발달 영역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이 책도 신체, 인지 및 언어, 사회정서 발달, 발달의 맥락과 응용을 아우르는 15개 의 장을 통해 영유아 발달의 다양한 주제를 균형 있게 소개하고자 했습니다. 먼저 제1장 에서는 발달의 기본 개념과 주요 이론적 관점을, 제2장에서는 영유아 발달 연구에 고유한 방법론적 쟁점과 설계를 다루어 영유아기 발달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돕고자 하였습니다. 제3장과 제4장에서는 신체 및 운동 발달과 감각 및 지각 발달을 기술하였습니다. 인지 발달 영역으로는 제5장과 제6장에서 Piaget의 인지 발달 이론과 정보처리 접근을 두 축으로 삼아 영유아기 사고의 발달을 조명하였고, 제7장과 제8장에서는 언어 발달과 지능 발달을 다루었습니다. 사회정서 발달 영역으로는 제9장과 제10장에서 정서 발달, 기질과 애착 발달을, 제11장에서는 자기와 사회인지 발달을, 제12장에서는 도덕성과 공격성 발달을 다루면서 사회정서 발달의 전반적인 흐름을 짚었습니다. 끝으로 발달의 맥락과 응용 영역으로는 제13장에서 가족, 또래, 미디어 등 영유아 발달의 주요 맥락을, 제14장에서 발달 이상과 건강 문제를, 제15장에서 보육과 조기 개입 프로그램을 다루어 이론이 실천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