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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의 전문성은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정교한 수업 설계에서 시작됩니다. 특수교육 현장에서의 수업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행위를 넘어,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가진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교육과정을 재구조화하는 고도의 전문적 과정입니다. 개별학생의 수행 수준과 장애 특성이 공존하는 교실에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은 필연적으로 ‘어떻게 참여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공학적 설계로 이어져야 합니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수업 설계(instructional design)’를 핵심 가치로 설정하였습니다. 그동안 분절적으로 다루어져 온 교수이론, 학습지원 전략, 교과교재 개발 그리고 수업 실행 및 평가를 하나의 통합된 메커니즘으로 연결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교과교재는 독립된 제작물이 아니라, 수업 설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유연한 학습지원 도구로서 그 본질적 의미를 규정하였습니다. 많은 예비 특수교사가 교수이론의 추상성과 실제 수업의 구체성 사이에서 간극을 경험합니다. 이 책은 이러한 이론과 실제의 괴리를 해소하고, 교육과정 분석에서 출발하여 수업 설계, 교재 개발, 현장 적용 및 성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유기적인 맥락으로 구조화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이론이 어떻게 설계의 근거가 되고, 설계가 어떻게 구체적인 교수·학습 활동으로 발현되는지 그 체계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업은 교사의 고민과 선택이 차곡차곡 쌓이며 만들어집니다. 같은 내용을 다루더라도 어떻게 구조화하고,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배움은 달라집니다. 수업을 설계하고 실행하며 다시 돌아보는 과정은 교사에게도, 학생에게도 의미 있는 배움이 됩니다. 이 책이 예비 특수교사에게는 수업을 설계하고 실행해 보는 데 길잡이가 되고, 현장 교사에게는 자신의 수업을 성찰하고 혁신하는 이론적·실천적 토대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각기 다른 속도로 성장하는 학생들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배움의 과정을 함께 만들어 가는 데 이 책이 조용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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