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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상담실에서 자주 만나는 '부모가 죽는 꿈'이라는 역설적인 고백을 출발점으로 삼아, 타인의 기대에 얽매여 '진짜 자기'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숨어 있는 자율성과 근원적 생명력인 '기세(氣勢)'를 되찾아주는 심리 안내서이다. 저자는 개인이 겪는 심리적 고통이 단순히 개인의 결함이나 부모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온 환경과 한국 사회의 근현대사적 구조(전쟁, IMF, 무한 경쟁)에서 비롯된 것임을 명쾌하게 밝혀낸다. 개인의 발달 과정과 가족 안에서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것을 시작으로, 사회적 맥락이 내면에 남긴 흔적을 추적하며 억압된 에너지가 폭력이나 은둔으로 왜곡되는 현상까지 다각도로 조명한다. 결국 이 책은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조 안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온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고 해방하기 위한 기록으로, 현실에서 스스로의 삶을 당당히 이끌어 갈 구체적인 방향과 함께 책을 펼친 순간 이미 내 안의 기세가 시작되었음을 상기시켜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