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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지치료와 행동치료가 서로 교류하고 통합하는 데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였고, 이후 인지행동치료라는 더 큰 흐름을 형성하는 데 이바지하였다. 이 책 『우울증의 인지치료』 개정판은 2024년에 출간되었다. Aaron Beck은 2021년 작고하시기까지 이 책의 개정 작업에 깊이 관여하신 것으로 알려졌다. 45년 만에 다시 쓰인 이 책은 사실상 전면 개정판으로서, 45년간의 인지치료의 진화와 우울증 치료에서의 발전 사항을 초판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문장으로 담아내고 있다. 아마도 이 책은 Aaron Beck이 저술한 마지막 저서가 될 것이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역사적인 중요성이 부여될 수 있을 것이다. 인지치료는 인간의 경험(experience)과 경험적 태도(empiricism)를 중시하는 치료 접근이다. 인지치료는 한편으로 경험을 중시하는 다른 모든 심리치료의 진화를 선도하며 항상 그 중심에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 심리치료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변화 기제를 밝히려는 흐름을 주도하며 근거 기반 심리치료의 토대를 제공하였다. 독자들은 이 개정판에서 21세기의 더 열린 시각으로 통합된 인지치료, 그리고 심리치료의 다른 발전을 흡수하며 원숙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인지치료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몇몇 새로운 임상 사례를 치열하게 분석하면서 그 속에 고전적인 인지치료의 모습과 현대적인 인지치료의 모습을 함께 다 녹여 내려는 저자들의 노력에 존경을 표한다. 이 책은 또한 실제 임상 장면에서의 투쟁과 고민을 담고 있어서, 독자들은 우울증에 대한 추상적이고 학문적인 이해를 넘어서 우울증 치료에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우울증은 감기처럼 흔하며 우울증 치료는 감기약 처방처럼 손쉬울 것’이라고 잘못 기대했다가 실제 상담 장면에서 고전한 경험이 있는 상담자라면, 이 책에서 매우 유용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