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집필한 우리는 모두 경영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사람들이지만, 동시에 현실의 기업들과 긴밀히 호흡해 온 실무형 학자들입니다. 연구실의 이론이 현장에서 부딪힐 때 어떤 마찰과 불꽃이 생기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교과서적 정의나 원론적 설명 대신 지금 기업들이 부딪히는 생생한 질문과 우리의 치열한 고민을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예컨대, AI가 마케팅의 판을 어떻게 바꾸는지, 고객 경험(CX)이 단순한 ‘서비스 개선’을 넘어 어떻게 산업 구조 자체를 뒤흔드는지, 또 품질경영이 여전히 기업 생존의 마지막 보루로서 어떤 무게를 지니는지를 탐구합니다. 동시에, ESG와 지속가능성이 기업의 전략적 선택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책무’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냉정하게 짚어 냅니다. 우리는 이 과정을 통해 한 가지 확신에 이르렀습니다. 경영은 기술의 진보만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사람의 가치와 철학이 뒷받침될 때 진정한 의미의 지속가능성이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단일한 정답을 제시하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품질, 서비스, 고객경험, AI, 그리고 지속가능경영이라는 다섯 갈래의 축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시각과 목소리를 모아 냈습니다. 각 장은 독립적인 주제처럼 보이지만, 독자가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무렵 하나의 큰 그림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