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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아픔을 끌어안고 고민하는 상담자에게
아동과 청소년을 마주하는 심리치료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게 되는 거대한 벽이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은 조금씩 열리고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데, 정작 그 아이를 둘러싼 가장 중요한 환경인 ‘부모’와의 작업에서 길을 잃는 순간입니다. 아이가 돌아가서 숨 쉬고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환경인 ‘부모’와 견고한 동맹을 맺지 못하고, 부모가 치료의 조력자로 변화되지 않는다면 아동·청소년 치료는 결코 완성될 수 없는 험난한 여정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오랜 시간 현장에서 분투하며 한 가지 갈증을 느껴 왔습니다. 아이를 치료하는 이론과 자료들은 많은데, 왜 부모를 치료의 진정한 파트너로 세우고 그들과 임상적인 동맹을 맺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토록 체계적인 교육이 부재할까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발견한 노빅(Novick) 부부의 이 책은 저에게 말 그대로 ‘보석’과도 같았습니다. 이 책은 부모를 단순히 정보 제공자나 치료의 방해자로 보는 대신 부모가 가진 고유한 병리와 상처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면서도, 그들의 인격 속에 숨겨진 가장 건강한 부분을 어떻게 치료적 동맹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지 명확하고 체계적인 이론적 틀을 제시해 줍니다. 이 보석 같은 지혜가 현장에서 아이들의 아픔을 끌어안고 고민하는 수많은 상담가와 치료자에게 든든한 나침반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