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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는 ‘사람, 세상 그리고 삶’이라는 세 주제를 다루는 사회제도이자, 학문이고 전문직이다. 그러므로 사회복지를 제대로 하려면, ‘세상 속에 펼쳐진 사람의 삶’에 대한 실천적 지식이 필수적이다. 이 셋을 이해하기 위해서 책상머리에 앉아 전공지식과 이론을 공부해야 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므로 삶의 현장에 들어가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깨우칠 필요가 있다. 이런 삶의 현장을 이해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서 세상을 만들어 내고, 다양한 모습의 삶이 펼쳐지는 장(場)’인 길(trail)을 걷는 것이다. 이 책은 한반도의 동서남북을 이어 걷는 코리아둘레길 중에서 가장 긴 서해랑길(전남 해남군 땅끝 마을-인천광역시 강화도) 본선(本線) 103개 코스 1,640km를 두발로 걸으면서, 우리나라 서쪽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사회복지의 현실을 목도하고, 그 지역에 꼭 필요한 사회복지적 개입 방안을 고민한 흔적을 담고 있다. 그렇다고 하여 이 책이 어려운 글로 쓰인 사회복지 전공서적은 아니며,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쉰여섯 개 꼭지의 에세이(essay)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 서쪽 마을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느낌과 아울러 그 위에 펼쳐진 마을공동체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이해하고, 그곳의 사회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면 좋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