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상담과 치유: 외상 심리학』. 이 책에서는 애착의 질이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또한 정서적 유대가 트라우마 발생과 회복에 큰 역할을 한다는 누적된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애착에 관한 내용을 이 책의 디딤돌로 삼은 것은 트라우마의 이해를 돕기 위함뿐 아니라, 트라우마 상담이 상담자와 내담자의 안정애착 관계에 기반해야 함을 암시하기 위해서다. 저자는 이 책이 트라우마 치유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에 구체적인 사례와 지침을 제시하는 한편, 표·그림·글상자·대화상자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가독성을 높이고자 했다. 그런데 만일 독자가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면, 이 책은 정서적으로 큰 도전이 될 수 있다. 모든 이들의 노력에도 트라우마는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트라우마는 종종 자기소외를 일으켜 개인을 스스로 고립시킨다. 이 경험은 지극히 인간적이며, 적잖은 사람이 보편적으로 공유한다. 이에 저자는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치료적 대화를 나눈다는 심정으로 집필에 임했다. 사건·사고에 대한 느낌이 주관적인 점을 고려한다면, 세상에 마음의 상처가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