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에서 슈퍼비전을 받지 않는 치료사는 상상할 수 없다. 미술치료사 슈퍼바이지는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슈퍼바이저를 만나 정기적으로 슈퍼비전을 받으면서 자신의 치료 상황을 객관화하고 조망할 수 있는 통찰력을 길러야 한다.

미술 기반 미술치료 슈퍼비전은 이미 슈퍼비전의 일부로서 사용되는 방법이다. 그러나 슈퍼바이지와 슈퍼바이저의 이미지 제작을 중심으로 시도한 미술 기반 미술치료 슈퍼비전은, 저자의 말대로 미술치료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영역이면서 이 영역에만 한정되지 않고 타 전공의 슈퍼바이지에게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통합적 슈퍼비전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제목을 ‘미술 기반 슈퍼비전(Art-Based Supervision)’이라고 했지만, 미술치료사를 위한 슈퍼비전 내용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우리는 ‘미술 기반 미술치료 슈퍼비전’으로 번역하여 미술치료 슈퍼비전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이 책은 저자가 미술치료사 및 슈퍼바이저 경력을 바탕으로, 미술치료사 또는 다른 분야의 전공자들과 함께 이미지 제작을 하면서 진솔하고 공감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다양하고 섬세하며 창의적으로 슈퍼비전하는 모습을 모범적으로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