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을 ‘어머니는 살아있다’로 정한 것은, 비록 오래전에 어머니의 존재가 한 줌의 재로 화했다손 치더라도 그녀에 대한 기억만큼은 우리의 마음속 깊이 새겨진 존재로 영원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붙인 제목이다. 아니, 영원하다는 것은 너무 과장된 표현일지 모른다. 어차피 우리는 죽으면서 그런 소중한 존재들의 기억과 함께 소멸해 갈 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존재는 우리의 삶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동시에 방향타 노릇을 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이 순간에도 여전히 우리의 마음속에 살아남아 오염된 세상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믿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리 오염된 세상일지라도 스스로 험한 세파를 홀로 헤쳐 나가는 연습에 힘쓰면서 지금의 나로 거듭날 수 있게 된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이 책에서 다룬 인물들의 공통점은 어린 시절 부득이한 사정으로 어머니의 적절한 보살핌과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 있다. 그들 가운데에는 사생아로 태어나거나 일찍 고아가 된 사람도 있고, 어머니로부터 버림을 받거나 학대를 받은 사람, 불가피하게 어머니와 헤어져야만 했던 사람, 심지어는 정신병에 걸린 어머니 때문에 어려서부터 정신적 혼란을 겪은 사람도 있다. 그럼에도 그들 대부분은 자신들의 불리한 조건을 홀로 딛고 일어서 다양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우뚝 서게 되었으니 실로 대단한 정신력의 소유자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어머니의 충분한 애정과 영양가 풍부한 젖을 먹고 자란 우리는 고마움과 동시에 부끄러움도 함께 느껴야 하지 않을까. 물론 모든 사람이 다 유명해지고 커다란 업적을 쌓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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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요약(저자작성)
목차
저자/역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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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요약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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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애정에 굶주린 사람들
단테의 영원한 첫사랑 베아트리체
사랑의 전도사를 자처한 카사노바
바다에서 일생을 보낸 넬슨 제독
일과 사랑에 모두 실패한 스탕달
발자크의 애정결핍
흑인 창녀의 딸을 사랑한 보들레르
하녀의 아들로 태어난 스트린드베리
연상의 매춘부와 동거한 고흐
귀족 출신의 난쟁이 화가 로트렉
사생아로 태어난 수잔 발라동과 아들 위트릴로
예술계의 거장들을 거느린 알마 쉰들러
사랑에 중독된 시인 아폴리네르
스승의 아내를 빼앗아 달아난 D.H. 로렌스
다자이 오사무의 동반자살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철학자 알튀세르
어머니와 의절한 마리아 칼라스
새장 속에 갇힌 다이애나 비
2장 독신을 고수한 사람들
미켈란젤로의 고뇌와 열정
대영제국과 혼인한 엘리자베스 1세
숫총각으로 생을 마친 아이작 뉴턴
자신이 태어난 고향을 벗어나본 적이 없는 칸트
여성을 혐오한 염세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
들라크루아와 드가의 출생에 관한 비밀
동화의 아버지 안데르센의 비밀
키르케고르의 파혼
어머니를 두려워한 투르게네프
얼굴 없는 시인 에밀리 디킨슨
어머니의 죽음으로 술독에 빠진 무소르그스키
봉사활동에 일생을 바친 제인 애덤스
여성과 담을 쌓고 지낸 뭉크
3장 구도의 길을 걸은 사람들
왕궁을 버리고 출가한 석가모니
탕자에서 성자로 거듭난 성 아우구스티누스
사막의 예언자 무함마드
어머니의 죽음에 충격 받고 출가한 원효대사
교황청의 수호자가 된 이냐시오 데 로욜라
데카르트의 이성과 파스칼의 감성
세상으로부터 따돌림 당한 스피노자
톨스토이의 모순에 찬 구도의 길
세상을 바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4장 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한 사람들
어머니 장례식에 불참한 조지 워싱턴
실학의 거두 다산 정약용
남미 독립의 영웅 시몬 볼리바르
노예해방을 선언한 링컨
계급 없는 사회를 꿈꾼 마르크스
민중문학의 거장 막심 고리키
여성해방운동의 선구자 콜론타이
정의를 위해 투쟁한 버트런드 러셀
악의 세력을 물리친 프랭클린 루스벨트
불가촉천민의 지도자 암베드카르
전체주의를 비난한 빌헬름 라이히
동방정책으로 통독의 기틀을 마련한 빌리 브란트
5장 미지의 세계를 찾아 나선 사람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티코 브라헤와 요하네스 케플러
대니얼 디포와 조너선 스위프트
방랑시인 김삿갓
인류의 기원을 밝힌 찰스 다윈
리빙스턴을 찾아낸 헨리 스탠리
청각장애인의 아버지 알렉산더 벨
남태평양에서 원시적 삶을 구가한 고갱
천막에서 일생을 보낸 아우렐 스타인
새로운 물질의 세계를 탐구한 퀴리 부인
하늘에 도전한 라이트 형제
극지 탐험의 영웅 난센과 아문센
집단무의식 세계를 탐구한 카를 융
사막을 사랑한 아라비아의 로렌스
고대의 환상세계로 돌아간 톨킨
어머니와 시력을 함께 상실한 헉슬리의 이상향
아동심리의 세계를 탐구한 에릭 에릭슨
초현실적 환상의 세계를 추구한 살바도르 달리
컴퓨터세계에 도전한 스티브 잡스
6장 예술적 승화의 달인들
무지개를 사랑한 호반시인 워즈워스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시인이 된 존 키츠
네르발의 꿈과 환상
에드거 앨런 포의 암울한 생애
결핵으로 쓰러진 브론테 자매
도스토옙스키의 상실과 구원
어머니로부터 도망친 제임스 휘슬러
제임스 배리와 피터 팬 증후군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한 쥘 르나르
어머니를 잃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나쓰메 소세키
나폴리의 명가수 카루소
루시 몽고메리와 빨강 머리 앤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를 쓴 릴케
서부의 야생마 잭 런던
실성한 어머니를 두려워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어린이를 사랑한 소파 방정환
노추를 두려워한 가와바타 야스나리
영원한 산골나그네 김유정
띄어쓰기를 거부한 이상의 분리불안
감옥을 안방처럼 드나든 장 주네
이중섭의 굶주린 황소
어머니의 학대에 시달린 구사마 야요이
7장 동성애로 도피한 사람들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살라이
아동기에 성추행을 당한 바이런
동성애를 숨기고 결혼한 차이코프스키
앙드레 지드의 이중생활
서머셋 몸의 복잡한 사생활
과거의 악몽에 시달린 버지니아 울프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한 해리 스택 설리반
어머니의 마지막 부탁을 거부한 앨런 긴즈버그
어머니 장례식에 불참한 스티븐 손드하임
약물과용으로 숨진 파스빈더 감독
8장 세상을 상대로 복수한 사람들
중국 최대의 폭군 진시황제
어머니를 죽인 패륜아 폭군 네로
칠삭둥이 미숙아로 태어난 한명회
생모의 죽음에 복수의 칼을 휘두른 연산군
잉카의 정복자 피사로
러시아의 폭군 이반 4세
변태적인 소설로 세상을 조롱한 사드 후작
혁명의 이름으로 피의 공포정치를 자행한 로베스피에르
스파이 혐의로 처형당한 마타 하리
조국을 배신한 코코 샤넬
천황 암살을 기도한 가네코 후미코
전설적인 은행 강도 존 딜린저
마지막 황제 푸이
짐 존스의 인민사원과 집단자살
반사회적 히피 두목 찰스 맨슨
죽음의 천사로 불린 연쇄살인범 해럴드 시프먼
9장 대중적 인기를 누린 사람들
사라 베르나르의 집념과 투혼
존 배리모어의 어두운 과거
찰리 채플린의 작은 왕국
전설적인 재즈 가수 루이 암스트롱
어머니가 죽은 줄만 알았던 케리 그랜트
어머니의 불치병을 이어받은 우디 거스리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알렉 기네스
홍등가에서 자란 에디트 피아프
어머니의 학대에 시달린 프랭크 시나트라
말론 브란도의 문란한 사생활
마릴린 먼로의 불행한 삶
흑인 맹인 가수 레이 찰스
사생아로 태어난 프랑수아 트뤼포
홀로코스트 생존자 로만 폴란스키
반전운동의 기수 제인 폰다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
천재 소녀가수 장덕의 비극
체조의 검은 요정 시몬 바일즈
